오뚜기가 여름용 라면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오뚜기는 함흥비빔면, 콩국수라면 등 여름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계절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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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준 오뚜기 회장. |
오뚜기는 최근 4년 동안 면제품사업부문의 분기별 매출액과 시장점유율이 봄, 여름시즌인 2분기에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국내라면 전체 출하량이 뚜렷이 줄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뚜기의 여름라면 경쟁력이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오뚜기가 3월 출시한 함흥비빔면, 5월 내놓은 콩국수라면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함흥비빔면과 콩국수라면의 월평균 매출은 각각 15억 원, 3억 원가량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라면시장은 장기간 정체해 있었는데 진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이 출시되면서 다시 성장국면을 맞았다”며 “오뚜기는 업황 호조 덕분에 하반기 면류부문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뚜기의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도 하반기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라면과 가정간편식(HMR)이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지난해 부진했던 소스와 유지부문도 올해 들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오뚜기는 3분기에 매출 5530억 원, 영업이익 50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