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해외 프랜차이즈를 설립에 나서는 등 저비용항공시장의 경쟁심화 속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해외 프랜차이즈는 해외 거점공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세워 공동운항 등 협력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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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일본이나 베트남, 중국 등을 유력한 프랜차이즈 거점후보로 꼽고 해외에 자회사 수준의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출판사인 예림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로 예림당과 예림당 계열사인 티웨이홀딩스가 각각 티웨이항공 지분 11.95%와 81.02%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 54.20%를 들고 있다.
정홍근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 자회사 수준의 법인을 만들 것”이라며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일본, 신흥시장인 베트남, 급성장이 가능한 중국 등을 해외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일본과 베트남, 중국 등을 해외거점으로 예상하면서 프랜차이즈를 설립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 물색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아시아의 사업확장 형태가 프랜차이즈와 유사할 것”이라며 “결국 규모의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인 만큼 대규모 자금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데 타이에어아시아, 에어아시아재팬, 에어아시아X 등 8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장거리노선을 운항할 계획도 구체화했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부터 중·대형기 10대와 소형기 30대를 들여오고 2025년까지 항공기를 50대까지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유럽과 북미 노선 항공편을 운항할 방침을 세웠다.
정 대표는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호놀룰루와 인도, 운수권이 필요없는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2025년 안에 항공기 운항을 시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뉴욕처럼 초장거리 노선에 처음부터 진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거리노선 운항과 해외 프랜차이즈 설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금확보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869.96%에 이르는데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는 1천억 원을 넘어섰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6곳 가운데 납입자본금도 가장 작다. 상장사인 제주항공의 12.9% 수준이다.
정 대표는 티웨이항공 자금확보를 위해 2018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정 대표는 “금융을 통해 자금 등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상장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은 포화상태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6곳이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데다 여러 후발주자들도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단거리노선을 확대하는 데 제한을 받는 데다 중국과 하늘길도 막혀 있는 만큼 새 사업전략이 절실하다.
티웨이항공이 장거리노선 운항과 해외 프랜차이즈를 통해 저비용항공사의 새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