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형SUV 코나 생산을 막은 노조원들을 고발하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현대차가 코나 생산협의를 마무리 짓고 1호차 전달식도 무난히 마쳤는데도 갑자기 울산1공장 대표를 포함해 노조원을 고소고발했다”며 “노조는 항의방문과 17차 교섭에서 고소고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회사는 발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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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차 애초 15일부터 울산1공장에서 코나를 양산하려 했으나 노사협의가 늦어지면서 17일부터 코나를 생산할 수 있었다. 27일에 공식적으로 코나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소고발된 노조원들은 생산협의가 진행되던 때에 시험용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것인데 회사가 코나를 양산하기 시작한 이후에 노조원들을 고소고발했다.
노조는 “울산1공장 대표는 올해 단체교섭 교섭위원”이라며 “회사가 고소고발을 취하하지 않는다면 노조는 강도 높은 투쟁으로 회사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이번주부터 실무협의까지 병행하며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 모두 9월이 되기 전에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이번 고소고발 문제로 교섭타결이 지연될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생산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가 노조원을 고발한 건 확인됐지만 고소시기와 이유는 현재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