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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홍하이그룹이 28일 인도에서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인포커스'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었다. |
대만 홍하이그룹이 올해 인도에서 저가 휴대폰과 스마트폰, 샤프 브랜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며 삼성전자를 겨냥해 강력한 공세를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29일 “대만 홍하이그룹이 글로벌 2위 규모의 인도 스마트폰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3년 안에 최상위권 업체로 자리잡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홍하이그룹은 7월 초부터 인도에서 자체 스마트폰 브랜드 인포커스의 신제품 ‘터보5’ 판매를 시작한다. 5천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HD급 디스플레이, 최대 3기가 램 등을 탑재한 제품이다.
4G통신규격도 지원해 인도에서는 비교적 고성능 제품으로 꼽히지만 가격은 모델에 따라 12~14만 원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홍하이그룹은 올해 판매량 목표를 600만 대로 잡았다.
올해 안에 가격이 8만 원대에 불과한 인포커스 브랜드의 저가 스마트폰도 출시가 계획돼있다.
홍하이그룹은 아직 인도 휴대폰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피처폰 수요까지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출시가 계획된 피처폰 신제품은 최저 1만2천 원 정도의 가격부터 판매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에는 홍하이그룹이 인수한 샤프 브랜드의 스마트폰 출시도 예정돼있다. 샤프의 브랜드가치를 활용해 가격과 성능이 더 높은 수요층까지 공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믹타임스는 “홍하이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 매우 공격적인 전략을 앞세워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도 최대 통신사인 지오와 협력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하이그룹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수년째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겨냥해 높은 성능에도 가격을 낮춘 중저가제품의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J 시리즈는 대부분 10만 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돼 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은 인도에서 안정적인 흥행작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에 더 높은 성능의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진입이 본격화되며 삼성전자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장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생산기술력과 막대한 자금여력, 샤프의 브랜드가치까지 확보하고 있는 홍하이그룹의 적극적인 시장진입은 강력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인도에 860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기존의 2배로 늘리는 공장증설을 진행한다. 홍하이그룹이 최근 인도 스마트폰공장 건설에 들이겠다고 밝힌 투자금은 약 6조 원 정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