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여행사진공모전 대상을 선정 5일 만에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제21회 여행사진공모전 대상을 받은 사진 ‘Chand Baori’(신비한 계단식 우물, Muslianshah Masrie)가 해외의 유명 웹사이트에 먼저 소개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수상을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은 국내외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발표되지 않은 작품만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올해 공모전은 대상없이 금상을 최고상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대상에 선정됐던 작품은 말레이시아 여행자가 인도 자이푸르의 계단식 우물을 찍은 사진이다. 지난 3월 내셔널지오그래픽 웹사이트에 올라 현재까지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이 작품을 여행사진공모전 대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작품이 웹사이트에 올라와 규정을 어겼다는 논란이 일자 확인에 들어가 결국 선정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여행사진공모전 수상작을 광고에 사용했다가 표절 논란이 생겨 지금까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김성필 작가가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무인도 솔섬을 찍은 작품을 2010년도에 상을 주고 다음해 8월 ‘솔섬 삼척’ 광고에 사용했다.
그러나 영국의 세계적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이 작품에 대해 2007년 찍은 솔섬 사진을 표절했다며 대한항공에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1심재판에서 승소했으나 케나측이 항소해 현재 2심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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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제21회 여행사진공모전 대상으로 뽑혔으나 해외 웹사이트에 이미 게재된 사실이 밝혀져 선정이 취소된 사진작품 'Chand Baori'(신비한 계단식 우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