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제추행 및 체포 혐의로 최 전 회장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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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
최 전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 A씨와 식사를 하던 중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고 인근 호텔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변 사람 3명의 도움으로 호텔을 빠져나와 경찰에 최 전 회장을 고소했지만 이틀 만인 5일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성범죄가 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가 아닌 만큼 A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왔다. 7일에는 A씨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1일에는 최 전 회장을 소환해 7시간30분 동안 조사했다.
최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서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강제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최 전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피해자와 참고인들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같은 전과가 없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들어 반려하고 불구속 수사하도록 했다.
최 전 회장은 성추문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가맹점들은 매출에 직격탄도 맞았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4개 주요 카드사로부터 최근 3개월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의 카드매출액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성추행 사건이 처음 보도된 6월5일 이후 하루 매출이 전달의 같은 요일 평균매출 대비 20~40% 감소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틀 뒤부터 카드매출액이 전달 대비 30% 정도씩 계속 줄었고 이어진 주말 연휴에는 감소폭이 20% 수준으로 완화됐으나 이후 월요일부터 다시 감소폭이 커져 최대 40%에 이르렀다.
본사는 한시적으로 가격을 할인하고 할인으로 발생하는 손실은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