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후끈 달아올랐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흐름이 엇갈리며 자리바꿈도 두드러진다.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시가총액 3위도 아슬아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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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
28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보다 0.31%(500원) 내린 16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5조2442억 원으로 전날 삼성전자우에 내줬던 3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1.24%(3만 원) 내린 238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사상최고가 행진을 멈추며 소폭 하락했지만 시가총액이 311조6444억 원으로 ‘넘사벽’ 1위다.
SK하이닉스도 2.89%(2천 원) 하락했다. 전날 사상최고가를 쓰며 시총이 50조 원을 넘었는데 이날 종가 기준 48조9218억 원이 됐다.
현대차가 삼성전자우를 시가총액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2위인 SK하이닉스를 따라잡기엔 격차가 크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13조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자우도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3위도 위태로울 수 있다.
시가총액 순위에서 2위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곤 했다. 부동의 2위로 인식됐던 한국전력이 7위로 내려앉으면서 올해 들어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2위 다툼을 벌였으나 SK하이닉스가 부동의 2위를 굳힐 태세다.
반도체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현대차가 SK하이닉스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21일 12만8500원으로 연중 최저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6일 연중 최저점 3만300원이었던 데서 주가가 1년 사이 꾸준히 오르며 2배 넘게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가 미국과 중국에서 실적을 회복해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