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카카오뱅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그룹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빌딩 대회의실에서 임병연 롯데쇼핑 부사장,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강승하 롯데멤버스 대표, 이찬석 롯데피에스넷 대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그룹,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금융서비스 개발  
▲ (왼쪽부터) 강승하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임병연 롯데쇼핑 부사장, 이찬석 롯데피에스넷 대표이사가 27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카카오뱅크와 함께 계좌기반 결제모형을 개발한다.

계좌기반 결제모형은 기존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과 달리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수수료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멤버십을 통합 관리하는 롯데멤버스의 유통관련 빅데이터와 카카오뱅크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결합한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개발한다.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들의 기존 고객들도 카카오뱅크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피에스넷의 ATM망을 활용한 입출금, 이체 등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피에스넷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매장에 5천 대 가량의 ATM을 운영하고 있다.

임병연 롯데쇼핑 부사장은 “롯데그룹은 카카오뱅크와 협력해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쇼핑과 연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