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원재료인 고무가격 급락에 힘입어 올해 4분기부터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천연고무가격이 올해 3월부터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으며 합성고무가격도 올해 들어 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타이어는 4분기부터 원재료 투입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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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타이어는 고무가격 급락분이 4분기부터 원재료 투입단가에 적용되는 만큼 4분기부터 원재료 투입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타이어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2분기에 1743달러, 3분기에 1772달러, 4분기에 1643달러로 예상됐다. 4분기 들어 올해 2분기 예상치보다 5.7%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천연고무가격은 2월 톤당 2500달러 수준에서 6월 들어 톤당 16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합성고무가격의 경우 올해 들어 가파르게 떨어져 지난해 하반기 급등하기 이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지역별로 타이어 가격을 인상했는데 4분기부터 원재료 투입단가가 낮아지는 만큼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고무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 탓에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수익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타이어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162억 원, 영업이익 278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16.5%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판매 증가폭은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초 타이어 가격을 올린 덕에 2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신차용타이어 판매가 지속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며 “교체용 타이어의 경우 가격인상 전에 투기수요가 발생해 2분기 판매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38억 원, 영업이익 238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지만 영업이익은 23.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