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월에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집무실을 옮긴다.
신격호 총괄회장도 70년 만에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신격호 회장으로 대표되는 소공동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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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과 경영혁신실, 4개의 BU(Business Unit) 집무실이 7월17일부터 동시에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한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1979년 소공동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을 연 뒤 소공동은 40년 가까이 롯데그룹의 중심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18층을 집무실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혁신실도 롯데월드타워 17~18층으로 이전한다. 경영혁신실 일부 팀의 경우 현재 신 회장과 같은 층을 쓰고 있는데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한 뒤에도 같은 18층을 쓰게 된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물산과 롯데케미칼이다. 롯데물산은 2월 롯데월드타워가 정식개장하기 전에 가장 먼저 입주했고 롯데케미칼도 2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14~16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내려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된 신 명예회장이 새 이사진에서 제외된 인사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신 명예회장이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70여 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부터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속속 물러나고 있다. 지난해 3월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등기이사에서, 11월 부산롯데호텔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올해 3월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5월 롯데자이언츠 등기이사에서 내려왔으며 8월 롯데알미늄에서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도도 무산됐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의 네번째 표대결도 신 회장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롯데그룹에서 신동빈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예정대로 10월 지주사가 출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