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기업을 합친 공공부문의 수지가 지난해 44조 원에 가까운 흑자를 내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수지(총수입-총지출)는 4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33.4% 늘면서 2014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
|
|
▲ 21일 한국은행의 ‘2016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수지는 4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전경. |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높다.
공공부문의 지난해 총수입은 765조 1천억 원, 총지출은 721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각각 4.1%와 2.7%씩 늘었다.
한국은행은 “총수입은 조세와 사회부담금 수입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총지출은 사회보험관련 최종소비지출과 투자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일반정부 수지는 지난해 34조7천억 원의 흑자를 내 2015년보다 73.5% 늘어났다. 일반정부 수지는 중앙 및 지방정부와 사회보장기금을 합해서 계산한다.
중앙정부 수지는 14조 원 적자를 봤다. 하지만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을 중심으로 조세수입이 크게 늘면서 적자폭이 2015년보다 52.5% 줄었다.
지방정부 수지는 5조3천억 원 흑자를 냈다. 복지를 중심으로 지출이 늘면서 흑자규모가 2015년보다 29.3% 줄었다.
사회보장기금 수지는 43조4천억 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3.1% 늘었다. 사회보장기금은 국민연금기금, 공무원연금기금, 고용보험기금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금융공기업 수지는 4조8천억 원 흑자로 나타났다. 대출규모 증가로 금융중개서비스수입이 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 재산소득이 증가해 2015년보다 54.8% 늘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금융공기업에 포함된다.
비금융공기업 수지는 4조5천억 원 흑자를 냈다. 2년 연속 흑자를 보였지만 원자재가격 하락 등에 따라 에너지공기업의 매출이 줄면서 2015년보다 흑자규모가 53.6% 줄어들었다.
비금융공기업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포함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