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노사가 정규직의 임금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아낀 돈으로 사내 하청업체 직원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노조와 사측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지난해 정규직 연봉을 2015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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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
KB국민카드 노사는 임금동결로 남게 되는 임금으로 콜센터 등 하청업체 직원 2500여 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5년에 연봉이 2%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하청업체 지원금은 약 25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사측은 추가로 재원을 투입해 지원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는 고용계약상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직접 임금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1인당 100만 원에 상당하는 복지 포인트와 상품권 등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하청업체 직원의 임금은 정규직 직원의 절반 수준이다.
KB국민카드 노조는 21일 잠정합의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가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