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목표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의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기는 수동부품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
|
|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수동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의 호조에 따라 올해 매출 6조8천억 원, 영업이익 34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14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애플 신제품 아이폰의 하반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급상황이 빠듯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화권업체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늘리면서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탑재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삼성전기에 긍정적이다.
삼성전기는 듀얼카메라사업에서도 중화권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듀얼카메라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며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고객사를 두고 있는 삼성전기가 2분기부터 실적이 큰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중화권 카메라모듈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7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0.32% 오른 9만4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16일부터 3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