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중국에서 수익성 감소를 겪더라도 친환경차부품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부품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 타격을 만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은영 삼성증권연구원은 19일 “현대모비스는 중국실적 부진을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며 “그러나 부품을 독점공급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친환경차 매출이 오르고 있고 이 부품의 수익성도 높아 내년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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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중국 영업이익률은 2014년 9%에서 지난해 5%로 내려앉았다. 앞으로도 4%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판매가 4분기 이후에 정상화되더라도 현대모비스는 현지 부품회사와 가격경쟁을 피하기 어렵다”고 봤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부품, ADAS부품 부문 등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중국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부품 매출은 2천억 원으로 모듈부문의 2.7%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4%포인트 오른 것인데 친환경차부품 매출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친환경차 핵심부품의 평균판매단가는 350만~900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친환경차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친환경차판매량은 4만4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6%나 늘었다.
ADAS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까지 ADAS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센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만도와 함께 국내에서 대표 ADAS부품생산회사로 꼽힌다. 만도가 현대차의 고급차에 ADAS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차의 중형차급 이하 모델과 기아차의 K7, K9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차종에 ADAS부품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ADAS부품부문이 2018년 이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SUV제품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현대모비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SUV에 핵심부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SUV용 부품은 같은 크기의 승용차용 부품보다 평균판매단가가 높아 현대차와 기아차의 SUV차종 확대로 현대모비스의 부품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36조7390억 원, 영업이익 2조5980억 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8%, 영업이익은 10.5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