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책금리가 인상되면서 하반기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위험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외국인 자금의 이동은 한미 정책금리 차이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위험 기피심리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금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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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외국인 자금 이동은 한미 정책 금리차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위험 기피심리 변화도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금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미국 연준은 13일~1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올해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와 미국의 단기 금리 역전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서 자금유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단기금리가 역전된 가장 최근 사례는 2005년 8월인데 당시 자금흐름은 양호했다”며 “오히려 한국 등 신흥국 자산을 선호하는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2004년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우리나라는 금리를 내리면서 엇갈린 통화정책의 행보를 보였다. 2005년 급기야 금리가 역전됐고 2007년 8월까지 약 2년 동안 금리역전현상은 지속됐다.
당시 중국의 경제호황으로 대외수요가 양호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수출 역시 호조세를 보이면서 신흥시장의 투자매력도가 부각돼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김 연구원은 “금리가 역전된다 하더라도 대외여건이 2005년과 유사한 점을 미루어 보아 적어도 올해 하반기 안에는 외국인의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게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가계부채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8월 정부의 가계부채 대응방안과 그 효과를 지켜본 뒤 금리를 조정하는 편이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수출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률 개선을 감안해도 추후에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