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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민주노동자회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매각'을 막아달라며, 전날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뉴시스> |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중국의 타이어회사인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민주노동자지회는 문재인 대통령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막아달라고 요구하면서 1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1인시위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경영진과 채권단의 갈등으로 금호타이어 졸속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권을 발동해 사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2010년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돌입했지만 임금삭감 등 자구책을 마련해 3천억 원이 넘는 흑자를 내면서 정상화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경영진의 해외 부실투자와 영업환경 악화로 다시 적자전환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해외자본에 매각해 부실대출과 경영정상화 실패를 놓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노동자들은 “더블스타는 경영능력이 확인되지 않았고 자본구조가 취약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에 노동자들은 고용불안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지역경제와 일자리문제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서 추진할 것을 언급했다”며 “문 대통령이 후속조치를 마련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의 타이어회사인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과 채권만기 연장 등 매각의 선결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