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식품과 생명공학분야에 9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장기적 성장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CJ제일제당은 식품부문 투자를 통해 국내 가공식품시장에서 주력제품의 생산규모를 늘리고 생명공학분야 투자로 바이오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결정은 CJ제일제당의 성장성과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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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
CJ제일제당은 12일 충청북도 진천에 식품통합기지를 신설하고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 전문회사인 셀렉타를 인수하는 데 9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식품통합기지 신설로 앞으로 급성장할 가공식품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2018년부터 진천 식품통합기지에서 햇반, 만두, 조리냉동, 조리육 등을 생산한다”며 “최근 1인가구, 여성경제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증가하는 가공식품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셀렉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CJ제일제당은 3600억 원을 투자해 셀렉타 지분 90%를 인수하기로 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셀렉타가 지난해 영업이익 550억 원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셀렉타를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한 것”이라며 “기존 CJ제일제당이 세운 투자계획 규모 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라고 파악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세계 1위 기업으로 입지, 물류, 영업 경쟁력을 확보해 최근 3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이 11.4%에 이른다”며 “농축대두단백은 사료원재료 가운데 기존 고단백 생선분말을 대체하면서 앞으로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세계 식물성 고단백소재 사료시장은 현재 1조6천억 원 규모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7%씩 성장해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9854억 원, 영업이익 88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