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8천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받는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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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대출채권과 대우조선해양 신주를 서로 맞바꾸는 형식의 출자전환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주의 발행가격을 4만350원으로 산정했다. 모두 1964만7036주를 새로 발행해 7928억 원의 자본을 확충한다.
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무담보채권금액 2689억 원을 모두 출자전환해 신주 666만4981주를 배정받는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무담보채권금액의 80%씩을 출자전환해 각각 901만5563주, 198만3841주, 198만2651주를 받게 된다.
출자전환이 끝나면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은 기존보다 10.4%포인트 줄어든 68.6%가 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은 현재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출자전환 뒤에 각각 10.6%, 2.3%, 2.3%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채권단은 28일 대우조선해양 신주에 청약한다. 신주권교부예정일은 7월19일, 상장예정일은 20일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557%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은 74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