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배터리를 제외한 모든 사업에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SDI가 상반기에는 소형배터리, 하반기에는 전자재료사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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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올해 매출 6조2448억, 영업이익 31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종전 전망치보다 매출은 1.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13.4% 대폭 높여잡은 것이다.
삼성SDI는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배터리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시리즈’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출시도 임박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8의 2분기 출하량은 2천만 대로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소형배터리사업에서 매출이 전분기보다 6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주요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편광필름 및 그린호스트 등 전자재료의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지난해 말 편광필름공장의 설비를 증설해 최근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편광필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해 편광필름사업에서 매출 1조1134억 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6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또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8에 사용될 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를 공급하는 점도 전자재료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에 ‘LT2’ 신소재를 사용한 올레드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LT2에 사용되는 인광그린호스트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8만6천 원으로 잡았다. 종전 목표주가보다 13% 올려 잡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