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롯데시네마의 분할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이 지주사전환 계획을 발표한 이후 투자회사 재평가에 주가모멘텀이 집중됐다”며 “그러나 시네마사업 분할로 사업회사의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해졌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 롯데시네마 분할 덕에 기업가치 오를 듯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롯데쇼핑 정기이사회는 8일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를 '(가칭)롯데시네마'라는 독자법인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은 롯데쇼핑이 시네마사업부 순자산을 롯데시네마에 영업양도(현물출자)하고 롯데쇼핑이 롯데시네마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으로 9월 이뤄진다.

안 연구원은 “분할을 계기로 롯데시네마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가시화됐다”며 “2분기 이후 주가모멘텀은 사업회사의 가치가 오르면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마트의 경우 2분기에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국내마트는 기존점 회복과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2분기 실적반등에 충분했을 것”이라며 “4월 50주년 행사와 주요점포의 리뉴얼 효과로 5월에도 경쟁사와 비교해 기존점 성장이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마트는 지난해 2분기에 재고시스템 도입과 가습기 사태, 모바일전용 물류센터의 가동준비 등 일회성 비용이 집중되면서 영업적자 300억 원을 냈다.

해외마트 역시 2분기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사업의 성장이 중국마트의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할 것으로 양 연구원은 봤다.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2370억 원, 영업이익 91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