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서 2분기 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넘어서고 세계 1위 기업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인텔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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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사업에서 매출 17조5080억 원, 영업이익 7조83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9%, 영업이익은 196.9% 급증하는 것이다.
반면 인텔은 2분기에 매출 약 16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인 3D낸드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PC 및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수요가 예상치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서버용 SSD는 3차원 구조로 된 3D낸드를 탑재해 수명이 길어 이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3D낸드는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가격은 2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은 공급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까지 특별한 공급 증가요인이 없어 2분기에도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PC용 D램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10~15% 높아져 3.06달러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10나노 미세공정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파운드리포럼’에서 10나노 기술을 넘어 내년부터 7나노 등 발전된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반도체 공정은 미세해질수록 생산성이 높아져 원가를 절감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