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부품결함으로 싼타페와 쏘나타 등 일부 차종 60만 대를 리콜한다.
8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후드랫치에서 결함이 발견돼 싼타페 43만7400대를 리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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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싼타페'. |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조사결과 리콜대상이 되는 차들은 보닛을 걸어잠그는 보조후드래치 전선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전선이 녹슬어 후드랫치가 걸쇠역할을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대상은 싼타페와 싼타페스포트크로스오버 차종 가운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차다. 후드를 제대로 닫지 않았을 경우에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마이클 스튜어트 현대자동차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현대차는 지난해 말 싼타페 모델을 놓고 조사를 시작했으며 2014년 6월 싼타페 생산과정에서 문제를 수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문제는 겨울철 도로결빙이 잦아 도로에 염화칼슘 등을 많이 뿌리는 미국의 뉴욕주, 미시간주 등 솔트벨트 지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지적됐다.
현대차는 브레이크 경고등에서도 결함이 발견돼 쏘나타 15만 대와 제네시스 모델 1만800대를 리콜한다.
이 차종은 운전자가 주행하면서 브레이크가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가 실수로 주차 브레이크를 적용한 상태에서 차를 운행할 경우 소음이나 연기, 타는 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리콜대상은 2015년에서 2016년까지 생산된 차들이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제네시스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현대차는 5월 국내에서 브레이크 경고등 결함을 이미 발견해 리콜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마이클 스튜어트 현대자동차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현대차가 결함을 놓고 미국에서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6월30일부터 리콜을 시작해 보조 후드랫치 전선과 브레이크경고등 스위치를 교체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