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신경영선언’ 24주년을 맞았지만 별도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다.
삼성그룹은 7일 ‘신경영선언’ 24주년을 맞았으나 축하만찬, 사내방송 등 기념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사내 인트라넷 화면에도 축하메시지를 띄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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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최근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삼성 미래전략실도 해체되면서 기념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앞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도 지난해보다 간소하게 보냈다.
신경영선언은 1993년 6월7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계열사 사장들을 불러 ‘혁신’을 내세운 경영철학을 강조한 것을 말한다.
이 회장은 당시 “출근하지 말고 놀아라, 놀아도 좋으니 뒷다리 잡지마라, 입체적 사고를 하라”는 등 삼성 임직원들에 파격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신경영선언을 기념해 축하공연이나 만찬 등을 진행했다.
삼성그룹은 2013년 신경영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외부인사를 초청하고 학술포럼을 여는 등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했으나 2014년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부터 별다른 기념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