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이 대한항공과 한진 등 자회사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을 내고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대한항공이 지난해 자회사인 한진해운을 지원하는 부담에서 벗어났다”며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 올해는 순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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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9%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순이익이 늘어날수록 지분법이익이 늘어나 순이익도 증가한다.
대한항공은 유류비 등 비용을 달러로 내는 데다 항공기 도입 등으로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내릴수록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방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물류자회사인 한진이 하역사업을 정상화한다는 점도 한진칼이 순이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칼은 한진의 지분 21.6%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은 올해 부산신항 제3부두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해운동맹인 2M의 물량을 4월부터 유치하는 데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칼은 진에어가 비수기인 2, 4분기에도 항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영업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흑자전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진에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510억 원, 영업이익 8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57.7% 늘어나는 것이다.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자회사인 정석기업도 실적호조로 한진칼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0억 원, 영업이익 1298억 원, 순이익 270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1% 증가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