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며 국내 다큐멘터리 사상 최단시간 기록을 세웠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를 관람한 누적관객은 105만3181명으로 집계됐다.

  다큐 '노무현입니다', 개봉 10일 만에 관객 100만 명 넘어서  
▲ 영화 '노무현입니다' 그래픽.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5월25일 개봉 이후 불과 열흘 만이다.

일반적인 다큐영화가 1만 관객을 모으기도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종전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세운 다큐멘터리 최단 100만 관객 기록인 18일을 크게 앞당겼다.

노무현입니다의 손익분기점은 20만6700명으로 제작비를 지원한 전주시에게 배당될 금액은 현재 2억4천여만 원에 이른다. 전주시는 지난해 6월 총 제작비 3억 원 가운데 1억 원을 투자했다.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과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한 꼴찌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창재 감독은 5월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제작 이유를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서거 당시 진득한 슬픔을 느꼈다”며 “최소한 어떤 사람이 우리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