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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의 내구성을 강조하는 실험 동영상으로 아이폰6 맞불을 놓았다.<유튜브 캡쳐> |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를 겨냥해 갤럭시노트4의 내구성을 강조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오는 17일 갤럭시노트4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6의 돌풍에 맞서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일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에 ‘갤럭시노트4는 엉덩이의 힘도 버텨낸다(Samsung Galaxy Note 4 Endures the Gluteus Maximus)’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바지 뒷 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물건들이 강력한 ‘엉덩이 힘’에 의해 구부려지는(bend)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삼성 갤럭시노트4는 엉덩이 힘에도 구부려지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두 가지의 실제 실험영상을 보여준다.
첫 번째 실험은 ‘3점 휨(Three-Point Bend) 실험’으로 연필 3자루를 부러뜨릴 정도인 250뉴턴(25㎏f)의 힘을 가해도 갤럭시노트4가 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체중 100㎏ 남성이 갤럭시노트4를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수백 번 앉는 것과 동일한 조건의 ‘인체하중실험’을 하는데 갤럭시노트4는 약간 휘다가 곧 본래의 모양으로 돌아온다.
삼성전자가 이 동영상을 만든 것은 최근 ‘벤드 게이트’로 불리는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의 휨 현상을 겨냥해 갤럭시노트4의 내구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에서 갤럭시노트4를 출시한다. 애플의 아이폰6은 출시와 함께 연일 판매 신기록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의 출시로 애플의 아이폰6 열풍에 맞불을 놓으려고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에도 모바일 트위터에 갤럭시노트엣지 사진과 함께 "Curved. Not bent"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갤럭시노트엣지는 휘는 것이 아니라 원래 구부러진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는 점을 알리며 ‘밴드게이트’를 은근히 비꼰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S5의 배터리 성능을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통해 아이폰의 배터리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와 대만의 HTC 등도 아이폰6플러스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홍보를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트위터를 통해 G플렉스가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 구부러진 형태임을 광고하며 아이폰6플러스의 ‘밴드게이트’를 겨냥했다. 대만의 스마트폰업체 HTC도 "주머니 같은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됐다"고 광고하고 있다.
물론 애플도 그동안 경쟁사들을 은근히 조롱하는 광고나 홍보를 많이 했다.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와 팀 쿡 최고경영자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모방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애플의 친환경 노력을 알리면서 이런 노력을 모방하라고 삼성전자를 은근히 깎아내리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