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5월 전 세계에서 동반헤 판매부진을 겪었다.
기아차가 5월 말에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출시한 데 이어 현대차가 이르면 6월 소형SUV 코나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판매 끌어올리기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 그랜저 신차효과 지속, 현대차 내수판매 소폭 감소
현대자동차가 5월 국내 6만607대, 해외 30만7362대 등 전 세계에서 36만796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
|
|
▲ 현대자동차 '코나'. |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는 각각 0.4%, 16.5% 줄어 글로벌판매는 14.2% 감소했다.
그랜저가 지난해 11월 완전변경모델 출시된 이후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월 1만 대 이상씩 팔리면서 내수판매를 이끌고 있다.
5월 국내 승용판매는 차종별로 그랜저 1만2595대, 아반떼 7834대, 쏘나타 7597대 등 모두 2만9977대로 21.5% 증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가 3051대, EQ900가 1369대 등 모두 4420대가 팔렸다.
RV부문에서 싼타페 4431대, 투싼 4422대, 맥스크루즈 570대 등 모두 9423대가 판매됐다.
상용부문에서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모두 1만3836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5.3% 증가한 295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RV모델의 판매감소로 국내판매가 소폭 감소했다”며 “주력 차종의 판촉을 강화하고 SUV제품군을 완성할 코나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5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6526대, 해외공장 판매 21만836대 등 지난해 5월보다 16.5% 감소한 모두 30만7362대를 팔았다. 신흥시장에서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탓이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각 지역별로 전략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스팅어 출시 첫 달 370대 인도
기아자동차는 5월 국내 4만3522대, 해외 17만5606대 등 모두 21만9128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는 모두 감소하면서 글로벌판매는 9.8% 줄었다.
|
|
|
▲ 기아자동차 '스팅어'. |
기아차는 5월 국내에서 8.6% 감소한 4만3522대를 팔았다.
모닝, 프라이드 등 소형차 판매가 늘었지만 K시리즈, 쏘렌토 등 주력모델의 노후화와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판매감소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5월 K7, 니로 등의 신차효과와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효과로 판매가 크게 늘면서 판매감소가 두드러졌다.
5월 기아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6436대가 팔린 모닝이며 이어 카니발 6160대, 쏘렌토 5507대, 봉고III 5319대로 뒤를 이었다.
5월23일 출시된 스팅어는 5월 370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5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생산 8만6대, 해외공장 생산 9만5600대 등 모두 17만 5606대로 팔았다.
국내공장 생산량은 중동 등 일부 신흥국과 유럽 수출물량이 늘면서 1.4% 증가했다.
해외공장 생산량은 현지시장에서 수요위축과 주력모델의 노후화 등으로 17.8% 줄었다.
해외에서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562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프라이드가 2만354대, K3가 1만9263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5월에 국내외에서 지난해 5월보다 12.9% 줄어든 66만3048대를 팔았다. 내수판매는 13만5443대로 7.1% 감소했고 수출은 52만7605대로 14.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