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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1일 울신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상 고공농성자 강제연행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현대중공업과 울산시장, 울산시의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시스>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경찰의 노조간부 연행에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민주노총울산지부는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31일 경찰이 울산시의회 건물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현대중공업 노조간부를 강제로 연행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5월31일 오후 4시45분경에 울산시의회 건물 옥상으로 통하는 사다리 앞에서 김병조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을 체포했다. 김 실장은 김병조 노조 수석부지부장과 함께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7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김 실장은 다리가 불편한 한 울산시의원의 요청에 따라 옥상에서 내려가 시의원을 만난 뒤 옥상으로 다시 올라가는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 실장을 공용건조물 침입과 퇴거불응 혐의로 조사한 뒤 4시간 만에 석방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민주노총울산지부는 “경찰은 김 실장을 기습적으로 덥쳐 연행한 점을 사과해야 한다”며 울산 남부서장과 울산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울산시의회가 현대중공업 사태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유감의 뜻도 나타냈다.
노조는 “울산 시민들이 뽑은 시의원들이 조선업 구조조정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며 “울산시의회와 울산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은 노조와 성실한 대화에 나서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