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인기로 주가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하락과 리니지M과 경쟁, 상반기 출시 신작의 성과부진 등으로 올해 수익추정치가 하향하는 추세”라며 “리니지M 출시 전까지는 주가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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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엔씨소프트가 내놓을 신작게임 리니지M은 16일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를 시작했는데 8일만에 준비된 서버 100개가 모두 마감돼 20개의 서버를 추가로 열었다.
서버 하나 당 1만 명까지 사전 캐릭터 생성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현재 100만 명 이상이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한 것으로 오 연구원은 추정했다.
캐릭터 사전 생성이벤트 기간 구글 검색량은 리니지2 레볼루션 최대 검색량의 5배까지 오르며 게임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평균 일매출이 4월 27억 원에서 5월에는 17억 원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오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하락은 4월말 발생한 혈맹재료 상자 관련 버그에 따른 이용자 불만 증가와 리니지M으로 이전수요 증가에 따른 일부 이용자의 아이템 구매감소의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진출과 블레이드소울모바일, 킹오브파이터 등 신작 출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3분기부터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오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M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판정받더라도 주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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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오 연구원은 “이슈가 되는 부분은 iOS 출시 가능 여부”라며 “아이템 거래와 거래소는 리니지M의 핵심콘텐츠인 만큼 안드로이드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예정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iOS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경우 출시가 어려워 콘첸츠를 포기하거나 출시를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 매출비중이 5% 이내로 미미하고 리니지M에서 거래소가 없어도 개인간의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만큼 등급 이슈가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바라봤다.
오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지니M 기대감과 아이템 거래에 의한 매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 주가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