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공장을 중심으로 올레드패널 중심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전망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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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30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일보다 6.13% 오른 3만2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월23일 3만2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꾸준히 약세를 이어왔다. 글로벌 LCD업황이 올해 꾸준히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완공되는 파주 P10공장에서 양산할 제품을 LCD패널과 올레드패널 가운데 결정하지 못한 점도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워 주가의 발목을 잡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P10공장에 대해 많은 선택지를 두고 아직 고민하고 있다”며 “6~7월 정도면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장비업체들을 통해 LG디스플레이가 P10공장에서 중소형 올레드와 올레드TV패널을 주로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거의 확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상승동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올레드패널의 생산수율 확보에 상당한 자신감을 얻어 투자계획을 결정한 것”이라며 “더이상 시기를 늦추지 않고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시설투자에 약 6조3천억 원을 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완공되는 P10공장에 이어 기존 디스플레이공장에서도 중소형 올레드 설비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들과 LCD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가 올레드 대규모 투자에 최적의 시기”라며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해 주가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와 올레드TV패널의 대규모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시점부터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패널은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중소형 올레드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단계”라며 “올레드 경쟁력 확보가 향후 실적과 주가상승에 모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