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자율적인 금융관행 개혁을 금융문화로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관행 개혁 2주년 행사인 ‘금융관행 개혁 성과 발표회’에서 “금융관행 개혁은 지난하고 꾸준한 인내가 필요해 ‘우공이산’의 마음가짐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금융권의 자율적 관행 개혁이 ‘금융문화’로 정착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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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관행 개혁 2주년 행사인 ‘금융관행 개혁 성과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우공이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면 성취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진 원장은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움직임과 인구 노령화, 가계부채문제 등 대내외적 도전을 금융산업의 성장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가 필수”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행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금융감독당국은 20대 금융관행 개혁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개별 금융회사나 금융권이 추진하기 곤란한 과제를 중심으로 개혁하고 전 금융권에 우수 개혁사례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금감원이 추진한 금융관행 개혁의 우수사례로 ‘주인없는 휴면 금융재산 찾아주기’를 꼽았다.
금감원이 통합계좌관리시스템 등 업권별 계좌 조회시스템을 만들고 관련 캠페인을 펼친 결과 2015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342만 명이 1조2천억 원가량의 돈을 찾아갔다.
진 원장은 “행사에 참여한 금융사 임직원 모두가 금융관행 개혁의 주체이자 올바른 금융문화 조성의 전도사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등 금융협회장과 금융관행 개혁 자율추진단, 개혁 유공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