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가 방문자 수 감소를 여행사업으로 만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티몬)는 최근 방문자수 가 떨어지자 여행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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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닐슨코리안클릭 집계에 따르면 티몬은 4월 방문자 수가 991만 명에 그쳤다. G마켓, 11번가, 옥션, 쿠팡, 위메프 등 전자상거래업체 6곳 가운데 꼴찌다.
경쟁심화로 6곳의 방문자 수가 모두 뒷걸음질했지만 티몬만 유일하게 1천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도 티몬이 가장 낮았다.
티몬은 지난해 위메프가 2015년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위메프를 따라잡지 못했다. 지난해 티몬 매출은 2036억 원으로 위메프보다 1655억 원 적었다.
티몬은 매출 기준으로 2014년까지 소셜커머스업계 2위를 지켰다. 그러나 2015년 위메프에 밀렸다.
티몬은 여행상품과 신선식품을 통해 방문빈도와 매출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티몬은 최근 반년 사이 시몬느자산운용 등에서 1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투자금을 종합 여행서비스와 신선상품 강화에 집중적으로 쓰고 있다. 지난해 역시 600억 원가량을 여행상품과 슈퍼마트 관련사업에 투자했다.
특히 최근 자유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종합여행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항공권 예약 서비스 등 여행상품은 일반 배송상품과 비교해 상품판매 금액대가 높아 거래액과 매출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물류비용이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항공권, 여행, 호텔 상품 등은 이런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티몬은 ‘항공권 가격비교 예약’ 서비스를 4월 론칭했다. 12개 여행사가 보유한 항공권의 운임시간과 가격 등을 비교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여행사들과 공급가 기준으로 가장 싼 티켓을 제공받기로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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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몬스터가 인수한 플라이트그래프의 '팔로우온' 서비스. |
서비스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 기업인 플라이트그래프도 인수했다. 플라이트그래프는 고객 맞춤형 항공권 검색서비스를 개발한 곳으로 세계지도에서 원하는 해외 여행 목적지를 누르면 다른 사람이 예약한 항공권의 여정과 예약금액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팔로우온’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항공권뿐 아니라 호텔, 여가활동과 교통편까지 티몬에서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내년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이 역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유망기업 요건'의 코스피 상장 방식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6천억원 이상, 자기자본 2천억 원 이상 기준을 충족하면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원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지나친 모험이라는 지적도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마다 적자를 키워가고 있는 데다 상장추진까지 실패하면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