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영업의 호조로 올해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류비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면서 “하지만 화물에서 단위당 수익도 늘어 올해 2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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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유류비로 각각 6680억 원과 3380억 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7.5%와 15.0% 늘어나는 것이다.
두 항공사가 2분기에 투입한 기름값 단가는 각각 62달러로 분석됐다.
두 항공사는 2분기 유류비의 증가를 화물영업으로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화물에서 단위당 수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7.0% 늘어난 23달러70센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1분기보다 8.0% 늘어난 22달러40센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화물탑재율도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0%포인트와 1.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항공사는 IT 관련 제품과 전자제품 수출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유럽과 미국, 일본, 동남아 등 대부분 노선에서 화물수송이 늘어나고 있다.
여객수송에서 유럽과 미주노선에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실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럽노선의 여객수요가 늘어나 중국노선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만회하고 있다”며 “미주노선의 경우 연휴가 있었던 만큼 단위당 수익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380억 원, 영업이익 17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1.3% 늘어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70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27.6%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새 정부의 노력으로 성수기에 중국노선 수요가 회복된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반기 실적을 내는 데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