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기업 5곳이 노조의 부분파업에도 불구하고 9월에 양호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신차 출시와 수출물량 확대라는 겹호재에 힘입어 2년7개월 만에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기업 5곳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모두 69만6640대로 지난해 9월보다 8.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노조가 부분파업을 했지만 양호한 판매실적을 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38만9748대로 1년 전보다 6.7%, 기아차 판매량은 1만6484대로 19.7%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도 노조의 부분파업이 있었지만 올해에 생산차질이 덜 했다”며 “게다가 기아차의 경우 카니발과 쏘렌토의 신차 효과까지 발휘됐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 등 세 곳은 노조파업이 없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국내 신차 출시와 해외 수출물량 확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9월에 1년 전보다 47.1% 늘어난 1만1203대를 팔면서 2012년 2월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뉴SM7 노바가 출시됐고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QM3 공급도 원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부터 닛산 로그 모델을 북미에 수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GM은 지난해 9월보다 23.4% 감소한 6만2850대를 파는데 그쳤다. 최근 국내 출시된 쉐보레 말리부, 트랙스, 알페오 등이 양호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시장에서 철수한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는 9월 판매량이 1만345대로 지난해 9월보다 0.8% 감소했다. 코란도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내수판매량(5094대)은 14.9% 증가한 반면 주력 해외시장의 경제침체 장기화로 수출량(5251대)이 12.5%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