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태원 회장은 24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의 전용기 출입국장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기자들이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 전망을 묻자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전망 "잘 모르겠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이번에는 중국에 가는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최 회장은 27~29일 열리는 상하이포럼 참석을 위해 이날 SK그룹 전용기편으로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상하이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다.

최 회장은 그동안 이 포럼에서 중국 정·재계 인사와 친교를 맺어왔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도 포럼 참석 외에 중국 현지 사업장을 방문하고 정재계 인사와 친분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국행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최 회장이 SK그룹의 중국현지 사업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가 불거진 이후 고전하고 있는 SK그룹의 중국사업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최근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전에서 실패했고 SK이노베이션 역시 중국 현지 배터리 생산공장이 올해 1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최 회장은 기자들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공장 가동중단 관련 질문에도 즉답을 피한 채 출장길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