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올해 수익급감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 등이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부담의 감소로 수익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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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가 원재료로 쓰는 고무, 납 등 가격이 낮아져 수익을 회복하면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지분법이익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1분기 기준 한국타이어 지분 25.16%, 아트라스BX 지분 31.13%를 보유하고 있다.
아트라스BX는 납을 원재료로 자동차용, 산업용, 이륜차용, 특수용 축전지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는 원재료인 고무와 납 가격이 떨어져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실적에 반영되는 수익이 하반기로 갈수록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올랐다가 올해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은 현재 각각 톤당 1500달러와 2천 달러가량으로 올해 초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납 가격의 경우 런던금속거래소 기준으로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오른 이후 올해 들어 점차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톤당 2300가 넘는 수준이었던 데서 23일 현재 2088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138억 원, 영업이익 22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지난해보다 매출은 17.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4.2%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60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6.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6% 줄었다.
아트라스BX 실적까지 합산할 경우 수익성은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트라스BX 실적은 지난해 2분기부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아트라스BX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34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1분기에 아트라스BX 실적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영업이익이 14% 줄어든 셈”이라며 “아트라스BX는 납 가격이 오른 데 따라 1분기에 2012년 이후 분기별로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