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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10’을 발표했다.
MS의 차기 운영체제 이름을 순서대로 윈도9가 아니라 윈도10으로 결정해 ‘연속’이 아니라 ‘혁신’을 강조했다.
윈도10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모든 기기를 지원하는 통합플랫폼이라는 점이다.
MS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운영체제인 윈도10 PC용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정식 버전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된다.
◆ 윈도9가 아니라 윈도10
이번 운영체제는 이전 버전인 윈도8.1의 후속으로 윈도9가 아닌 윈도10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윈도10은 이전보다 지원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데스크톱PC, 태블릿, 윈도폰, 엑스박스에 그치지 않고 TV, 키보드, 마우스 등에서도 호환이 가능하다. 사물인터넷부터 기업용 데이터센터까지도 적용할 수 있다.
윈도9를 건너뛰고 윈도10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도 단순히 전작 윈도8.1의 후속이 아닌 그 이상의 운영체제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숫자 10이 ‘가득 찼다’는 의미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윈도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은 “윈도10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윈도”라면서 “MS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OS이자 기업 사용자들을 위한 최고의 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윈도10이 “사용자들에게 일하고 즐기고 서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해 새로운 경험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는 이미 예고됐다. 나델라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실시해 데스크톱과 모바일 분야로 나눠져 있던 OS사업을 하나로 통합했고 두 분야를 한 사람에게 맡겼다.
윈도10은 처음부터 온라인 환경이 모바일과 클라우드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개발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취임 초부터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이라는 MS의 방향을 제시했다.
◆ 돌아온 시작메뉴
가장 큰 변화로 시작메뉴가 다시 돌아왔다는 점이 꼽힌다.
MS는 윈도8을 출시하면서 시작메뉴를 없앴다. 마우스 중심에서 터치 중심으로 사용자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다.
그러나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아지자 윈도8.1에서 시작버튼을 되살렸고, 윈도10부터 기존의 시작메뉴까지 부활했다. 시작메뉴를 통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나 파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멀티 데스크톱도 눈에 띈다. 하나의 데스크톱에서 너무 많은 앱과 파일을 띄워두는 대신 업무용, 개인용 등 개별 데스크톱을 만들어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보안도 강화됐다. MS는 “사용자계정 유출이나 도용 등을 방지하는 기능을 개선했으며, 데이터 분실 방지 기능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태블릿, 이메일, 클라우드 등 어디에 있든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기를 초기화해서 재설치해야 하는 방식의 이전 버전과 달리 업그레이드 방식이 단순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