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내년부터 새 재품의 양산효과를 봐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접을 수 있는(폴더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출시로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새롭게 개발한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이 수익성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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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는 세면서도 얇고 깨지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필름을 수십만 번 접어도 접힌 자국이나 긁힌 자국이 남지 않아 구부릴 수 있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중순경에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설비를 구축하겠다는 투자결정을 내렸다. 올해 10월에 생산설비가 완공되며 내년 1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출시하는 시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전자기업들이 투명폴리이미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 제품을 내놓는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전 연구원은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경쟁기업이 현재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필름사업부의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명폴리이미드 사업에 힘입어 필름사업부의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에 투명폴리이미드 필름부문에서 매출 5249억 원, 영업이익 1706억 원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에는 매출 1조4192억 원, 영업이익 3548억 원을 내 3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배,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