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전문기업 게임빌과 컴투스가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두 회사의 오너이자 겸임대표인 송병준 대표는 두 회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리는 선택을 했는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
|
▲ 송병준 컴투스 대표 겸 게임빌 대표. |
1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의 실적개선은 올해 하반기가 되어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빌과 컴투스 모두 대형 신작 모바일게임들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다.
게임빌은 2년간 역량을 집중해 자체 개발한 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로열블러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로열블러드는 올해 가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시장(중국 제외)에 동시 출시된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로열블러드는 약 100명 규모에 이르는 개발인력이 2년 이상 개발해온 게임빌의 최대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도 역할수행게임(RPG)인 ‘프로젝트 S’를 비롯해 가상현실(VR)게임인 ‘낚시의 신’, 캐주얼 골프게임인 ‘버디크러시’, 샌드박스게임인 ‘댄스빌’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신작 게임들은 게임빌과 컴투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각각 대표게임인 ‘별이 되어라’, ‘서머너즈워’의 흥행 이후 이에 미치는 인기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1분기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게임빌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86억 원, 영업손실 30억 원을 냈다. 지난해 4분기 26억 원 적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컴투스도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203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수치다.
송병준 대표는 두 회사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보통 실적이 후퇴하면 구조조정을 하지만 송 대표는 개발직을 중심으로 인력고용을 늘리고 있다.
게임빌의 경우 2015년 말 기준 286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352명으로, 컴투스는 같은 기간 699명에서 708명으로 인력이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머너즈워는 입지가 아직 탄탄해 컴투스는 e스포츠, 지식재산권(IP)사업 등 수익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게임빌의 경우 로열블러드의 흥행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