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부문의 호조 덕에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913억 원, 영업이익 1966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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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기초소재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초소재부문은 1분기에 매출 1조527억 원, 영업이익 167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157% 급증했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성소다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가격이 강세를 띄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7.4%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15.9%까지 늘었다.
태양광부문은 부진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부문에서 1분기에 매출 7515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9%, 82.3% 후퇴한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제품의 가격변동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출하량이 늘어나 2분기에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봤다.
지분법이익도 크게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 지분법이익으로 215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지분법이익이 3배 넘게 늘었다.
지분법이익에 반영되는 여천NCC(나프타분해설비)와 한화토탈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는 소폭 개선했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144%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9%포인트 낮췄다. 순차입금 비율도 지난해 말 70%에서 1분기 말 57%까지 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