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연달아 수주했다.
최근 선박 건조가격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해외 발주처들이 발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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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선박의 계약가격은 척당 8천만 달러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19년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계약가격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발주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가격은 척당 8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14년 만의 최저치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마리타임과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최대 8척 건조하는 내용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4척은 확정계약이고 나머지 4척은 옵션이다. 전체 계약규모는 6억5천만 달러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세부적인 조건을 놓고 캐피탈마리타임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4월 말에도 싱가포르 선주인 BW그룹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의 건조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이 확보한 금액은 모두 3800억 원가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