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누진제 축소의 영향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후퇴했다.
한국전력은 8일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1466억 원, 영업이익 1조4632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9.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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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한국전력은 지난해 말부터 전기요금 누진제 단계를 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면서 최소구간과 최대구간 사이 누진배율을 11.7배에서 3배로 줄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누진제 축소의 영향을 받지 않은 만큼 기저효과에 따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셈이다.
원전비중이 줄어든 점도 영업이익 후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전은 다른 발전보다 생산단가가 낮아 한국전력은 원전비중이 늘면 수익성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1분기 한국전력의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전비중이 34.1%를 차지해 지난해 1분기보다 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HMC투자증권은 분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순이익도 대폭 감소했다.
한국전력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90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58.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