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출시한 인공지능기기 ‘누구’의 대화량이 1억 건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뒤 7개월 동안 ‘누구’를 대상으로 사용자들이 말을 한 횟수가 1억 건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하루 평균대화 건수도 50만 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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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3일 인공지능기기인 '누구'의 대화량이 1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누구는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SK가 독자개발한 인공지능 엔진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사용자가 음성을 통해 명령하면 일정을 확인해주고 조명을 켜고 꺼주는 등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학습기능이 있어 대화가 많아질수록 음성명령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누구의 이용자 대화내용은 출시 초기에 음악감상에 집중됐지만, 쇼핑, 홈IoT, IPTV 등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 비중이 58%로 늘어났다. SK텔레콤은 분기마다 ‘누구’ 서비스 영역을 넓혀왔다.
SK텔레콤은 누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음악감상 기능에서 이용자 취향이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도록 했다. 구연동화 등 어린이 콘텐츠 양도 꾸준히 늘렸다.
사용자들은 최근 ‘누구’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말을 거는 감성대화 사용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심심해’, ‘우울해’ 등의 감정 표현이나 ‘굿모닝’, ‘잘자’ 등 인간과의 대화를 ‘누구’에게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 사용자 가운데 감성대화를 이용하는 비중은 일주일간 전체 고객의 약 45%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생활리듬에 맞춰 서비스별로 이용시간대가 몰리는 현상을 확인했다.
‘누구’ 사용자들은 출근 시간대에는 오늘의 날씨와 뉴스 브리핑, T맵 도착 예정시간 등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시간대에는 멜론 음악감상이나 IPTV, 치킨 등 야식 주문을 주로 이용했다. 심야시간에는 11번가 추천상품 검색이나 조명조절, 알람이 사용빈도가 높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월 말 누구 판매가 10만 대를 돌파했다”며 “누구와 금융, 건설, 유통 등 다른 산업들을 연동시켜 나가고 기반기술을 개방해 중소기업과 벤처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