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표심을 잡기 위해 지역개발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충청도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했고 홍 후보는 수도권에서 규제완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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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문 후보는 30일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 과학수도 대전, 균형발전 충청을 누가 책임질 수 있겠냐”며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을 저 문재인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집권한 9년 동안 국가 균형발전이 중단돼 충청남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참여정부때 충남에 수도권기업이 380개나 내려왔는데 지금은 다 끊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만이 충청남도가 사는 길”이라며 “균형발전을 완전히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충청도 집중유세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사업과 장항선 복선화, 충남 서산과 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의 지역공약도 발표했다.
반면 홍 후보는 기업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홍 후보는 30일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큰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수도권 규제를 안풀어주니 공장이 충남 이하로 안 내려간다”며 “내가 집권하면 수도권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정부가 지방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기업들이 공장을 충남까지 내려보내는데 그렇게 해서 국토균형발전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수도권에 공장과 기업이 집중되는 이유는 물류비용이다. 특히 첨단제품은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하기 때문에 수도권에 기업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해공항 활주로를 3.8km 이상으로 만들어 그곳을 통해 항공수단으로 화물을 수출할 수 있게 하겠다”며 “그렇게 하면 남쪽은 남쪽대로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