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어떤 게임회사 인수에 나설까?
소셜카지노게임회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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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이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가능성있는 게임기업들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는 5월12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데 공모자금으로 2조6617억 원을 확보한다
방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좋은 인수합병 기회가 나타나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도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에 넷마블게임즈가 창출하는 금액까지 합치면 약 5조 원 규모의 큰 건(빅딜)에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과 차입금 등을 더해 5조 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방 의장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사들의 인수합병을 타진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게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식재산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12월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도 엔씨소프트의 유명 게임인 ‘리니지2’를 활용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인수합병에서 100% 지분을 인수하거나 50~60% 지분을 인수하는 2가지 전략을 쓴다. 올해 2월 북미 게임회사인 ‘카밤’을 인수할 때는 8천억 원으로 지분을 전량 인수했고 2015년 퍼즐장르 개발사인 ‘잼시티’를 인수할 때는 지분의 60%만 사들였다.
방 의장은 해외 소셜카지노게임회사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소셜카지노게임의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소셜카지노게임시장의 규모는 2016년 4조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매년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 의장은 2016년 7월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회사인 플레이티카 인수전에 뛰어들며 소셜카지노게임에 도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인수액으로 약 4조 원을 적어 냈지만 중국 컨소시엄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최근 국내게임사인 더블유게임즈가 18일 미국 소셜카지노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한다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는데 방 의장도 여전히 소셜카지노게임을 매력적인 사업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을 내놓는 등 소셜카지노게임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권 대표가 말한 큰 건(빅딜)이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사 인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