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섬유부문에서 원가상승의 부담으로 2분기는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
26일 효성의 2분기 실적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 7곳의 리포트를 종합하면 효성은 2분기에 섬유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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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회장. |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이 올해 2분기에 1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늘겠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원가상승부담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은 섬유부문에서 스판덱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PTMEG로 만들어지는데 PTMEG의 가격은 지난해 톤당 1천달러 수준이었으나 4월 들어 2500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NH투자증권은 효성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540억 원, 영업이익 2877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늘지만 영업이익은 13.1% 감소하는 것이다.
효성은 1분기에 매출 2조8711억 원, 영업이익 2323억 원을 내면서 역대 1분기 사상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5% 늘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이 올해 1분기에도 원가급등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부가가치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