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연구원을 포함해 약 1천 명에 이르는 연구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개발한 자율주행기술의 시범운행에 참여하는 연구원 6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위해 항공우주국 출신도 영입  
▲ 팀 쿡 애플 CEO.
이 가운데 4명은 과거 미 항공우주국에서 무인탐사선 등의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연구인력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출신의 연구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은 자율주행기술을 개발중인 다른 경쟁기업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고위연구원을 대거 영입했다”며 “선두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내용은 최근 애플이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에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허가를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며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연구중이라는 내용을 정식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시범운행 허가를 신청한 것이 사실상 처음으로 사업진출을 공식화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인력이 약 1천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로봇 등 자동화기술에 전문기술을 갖춘 연구자들로 알려졌다.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자율주행 관련사업에 나설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만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과 완전한 전기차 완성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 등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을 포함한 IT기업과 완성차기업들은 모두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경험을 갖춘 연구인력을 영입하는 데 점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