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심상정, TV토론 덕에 대선 득표율 '마의 5%' 넘어설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4-24 18:29: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심상정, TV토론 덕에 대선 득표율 '마의 5%' 넘어설까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방송토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진보진영의 대선후보들이 넘지 못했던 득표율 ‘5%의 벽’을 넘어설 가능성도 나오면서 정의당은 '사표론'을 물리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 후보는 24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절대 사표가 아니다”며 “심상정이 받는 지지율만큼 대한민국 사회가 개혁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권자들이 사표를 우려해 그동안 될 사람을 밀어줬을 때 대한민국이 어디로 갔느냐”며 “심상정의 득표율이 낮으면 다음 대통령은 촛불을 쉽게 배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선거대책위원장도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심 후보의 정책공약이 좋다는 사람이 참 많은데 받은 표만큼 공약이 반영되고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를 넘어서자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사표론’을 잠재우는 데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심 후보는 최근 세차례 열린 대선후보 방송토론회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후보로 여러 매체의 토론평가에 오르내리면서 지지율이 1개월 전 2~3%대에서 2배 가까이 올랐다.

지지율 5%는 여러 선거에서 앞으로 치고나갈 가능성이 있는 잠정적 기준으로 쓰인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토론회에 초청하는 후보기준 가운데 하나도 평균 지지율 5% 이상이다.

정의당 소속인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수가 다른 정당보다 훨씬 적은 점을 감안하면 이 지지율이 득표율 5%로 연결돼야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보정당의 대선후보들은 득표율 5%를 넘은 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때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이 지방선거와 총선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심 후보의 선거대책위 홍보팀이 최근 SNS에서 몇몇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5%의 벽을 돌파했다”며 “최소한 ‘돼지흥분제 후보’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심 후보가 득표율 5%를 얻으려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에서 흔들리는 표심을 최대한 끌어오는 일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4월 18~20일에 전국 성인 1004명을 무선전화면접(85%)과 유선전화면접(15%)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2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심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0%만 상황변화와 관계없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같은 조사에서 심 후보에게 ‘호감이 간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의 48%를 차지해 2주 전보다 15%포인트 뛰었지만 굳건한 지지를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2002년 대선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6%로 집계됐지만 실제 득표율은 3.89%에 그친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도 대선구도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권 후보가 ‘사표론’의 피해자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심 후보는 지지율이 비교적 낮은 점이 오히려 소신정책을 통한 차별화로 나타나면서 방송토론회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면서도 “최종적인 득표율을 끌어올리려면 호감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표심리를 최대한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