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내렸다. 신용등급 ‘BBB-’는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일 이랜드그룹이 수익성과 자금조달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며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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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배 이랜드리테일 대표. |
한국신용평가는 “핵심 자구계획인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연기됐고 추진 중인 프리IPO와 사업부 매각은 성사시기, 금액, 조건 등 최종결과에 가변성이 크다”며 “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이랜드파크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체불임금 이슈가 남아있는 가운데 최근 거래처 대금결제도 연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은 사업 구조조정에 불확실성이 상당하고 중국 패션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데다 현금창출력과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한 사업부를 매각하면 수익창출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그룹의 수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신인도의 하향조정 압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랜드리테일가 프리IPO의 성공으로 이랜드그룹 간의 결속력이 크게 완화 또는 절연되면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는 파악했다.
이랜드그룹은 201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까지 4300억 원 수준의 부동산을 매각했고 3월에는 중국 티니위니 매각대금도 대부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의 프리IPO,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과 이랜드리테일의 모던하우스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