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확대로 원가상승 부담을 이겨내고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전자는 생활가전 및 TV사업에서 올해 프리미엄 제품이 수익성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올해 매출 62조5830억 원, 영업이익 3조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8.4%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올해 가전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인 8.5%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TV용 패널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패널가격 상승의 위협을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확대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올해 TV사업에서 프리미엄제품인 올레드TV와 고해상도 4KTV의 매출비중이 전체 TV매출의 61%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는 부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의 부담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DD모터,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인버터 모터 등 부품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가전제품에 자체 핵심부품을 적극적으로 내재화하고 있다”며 “비용절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전자는 최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가전제품에 쓰이는 부품의 외부판매를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에 컴프레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